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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고속터미널점 영업 종료 (21년 12월 31일)

키르히하이스 2022. 1. 1. 18:19

유니클로 고속터미널점 영업 종료 (21년 12월 31일)

하루 유동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고속터미널역 센트럴시티 만남의 광장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이 2012년 8월 개점한 이후 9년 만인 2021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하였습니다. 한때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구매하는 매장이다 보니 '줄 서서 계산하는 매장'으로 유명했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2019년 7월 2일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되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2019년 7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 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유니클로의 임원인 오카자키 타케시 재무책임자(CFO)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한 뒤 추가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이 한국인들의 감정을 엄청나게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추가 발언 내용은 "매출에 영향을 줄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 때문인데 한국인들의 불매 운동은 일시적인 것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발언은 가뜩이나 일본에 부정적이었던 여론을 유니클로가 독박을 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 불매운동은 유니클로 불매운동과 동의어가 되어버립니다. 5일 뒤인 2019년 7월 16일 오카자키 타케시가 한국 고객에게 사과를 했지만 이미 떠나버린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늦어버렸죠.

 

이번 유니클로 고속터미널 매장의 영업 종료가 불매운동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005년 한국에 진출한 뒤 한국 캐주얼 의류 시장을 재패하겠다는 유니클로의 꿈이 이제 이루어지기 어려워진 꿈이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니클로 고속터미널점 폐점 안내

폐점을 알리는 안내문
유니클로 폐점 안내문


유니클로 고속터미널점 마지막 영업일 모습 (21년 12월 31일)

매장 내부
매장 내부
매장 내부

폐점 당일 근무하는 여러 명의 직원 분들을 보니 마음이 안 좋더군요. 폐점이후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여 근무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유니클로가 지속적으로 매장을 축소하는 상황이라 전근 역시 쉽지만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고속터미널점에서 열심히 근무하셨던 모든 직원분들 다른 일자리를 찾으셨길 바라겠습니다!!

유니클로에 대한 악감정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익숙했던 곳이 사라져 마음이 좀 허전합니다.

 

22년 새해에는 폐점보다 개점을 하는 매장들이 많아지고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