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앱 4개 비교 - 미소, 청소연구소, 홈마스터, 대리주부

가사도우미 앱 4개 비교 - 미소, 청소연구소, 홈마스터, 대리주부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O2O 서비스들이 최근 몇 년간 많이 생겼습니다. 그중 가장 성공적인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이라 생각하며 이외 세탁, 세차 등 정말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가사도우미 앱(청소 서비스) 또한 많은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각 플랫폼들을 비교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앱들을 직접 설치 후 간단히 비교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빡센 노가다였습니다. ㅜ.ㅜ)

제가 조사한 4개의 앱은 미소, 청소연구소, 홈마스터, 대리주부이며 이외 다양한 앱들이 있으나 애플 앱스토어 기준 리뷰 수 기준으로 200개 이상의 리뷰가 있는 앱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리뷰 수는 다운로드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리뷰 수가 많다는 건 많은 고객 분들이 해당 앱을 설치 및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청소도우미 앱 비교

청소도우미앱 비교

각 앱별로 청소 서비스 퀄리티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유는 어떤 도우미가 방문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레벨이 복불복이기 때문입니다. 각 도우미 분들이 회사 소속되신 것이 아닌 일용직 개념이라 각 플랫폼 회사에서는 고객과 도우미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만을 담당하며, 이는 예전 직업소개소와 같은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하지만 앱별로 서비스 퀄리티 관리를 위해 도우미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점수가 낮을 경우 도우미 역할을 제한하고 높을 경우에는 서비스 이용료를 더 제공하는 것을 통해 품질을 관리합니다. (모든 앱에서 동일한 정책을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유사합니다.)

위의 표를 통해 한눈에 비교를 하실 수 있게 해 드렸지만 모바일로 보실 경우 글씨가 작아 잘 안 보이실 수 있기 때문에 각 앱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요약해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순수 앱의 기능, 제공 서비스, 가격, 서비스 커버리지만 비교하는 것이며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말씀드립니다.

미소

미소 앱의 경우 사용자가 가장 많고 제공하는 서비스도 가사도우미 외에 이사, 이사청소, 사무실 청소, 설치/수리, 펫시팅 등 가장 많습니다. 한 가지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고객들은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미 이사나 세차 등은 각 서비스 별로 전문화된 업체나 앱들이 따로 있기 때문이죠.
업력이 동종 업계 중 가장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이용자(앱 리뷰)가 가장 많으며 평점은 4.5로 좋은 편입니다.
타 앱들과 달리 질문에 응답하는 형태로 예약이 진행되어 마치 채팅하는 기분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가입은 휴대폰 번호 인증만으로 간단히 완료되며 예약 시 확인하는 정보는 반려동물이 있는지? 정도뿐이라 예약 완료까지의 허들을 낮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많이 물어보고 확인하면 귀찮거든요 ㅎㅎㅎ)
이용 가격은 지역마다 상이하지만 제가 거주하는 곳을 기준으로 1회만 서비스 이용 시 4시간 기준 58,600원, 8시간 104,600원입니다.
서비스 지역은 총 39개 지역을 커버하며 타 앱들은 서비스를 하지 않는 강원권, 제주권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소연구소

저는 예전 회사 재직 시 엘리베이터 광고를 통해 청소연구소를 알게 되었는데 미소 대비해서는 사용자(리뷰수 기준)는 65% 수준이지만 사용자 평점은 4.8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입은 카카오톡으로 간편 가입 후 휴대폰 번호 인증을 하면 가능했는데 2번보다는 한번 인증이 더 쉽고 편하긴 합니다. 청소 예약 시 사전에 확인하는 정보가 상당히 많은데 평수, 반려동물/영유아/CCTV 유무 및 무료주차 가능 여부도 알려줘야 합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가사도우미뿐이며 이는 미소를 제외한 모든 앱이 동일했습니다. 가격은 4시간 기준 52,800원, 8시간 105,600원입니다. 서비스 가능 지역은 총 13개로 미소에 이어 2번째로 높았습니다.
미소와의 차이점은 앱 이름답게 청소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며, 이용 후기를 보면 서비스 퀄리티는 도우미 분들에 따라 복불복임은 동일했습니다.

홈마스터와 대리주부

2개의 앱은 사용자가 위 2개 업체 대비 낮고 서비스 커버리지도 낮은 편이라 하나로 묶어서 요약하였습니다. 후발주자다 보니 선발주자 대비 많은 갭이 있었습니다. 보통 시장은 1, 2등이 나눠 먹고 잘하면 3등까지도 나눠먹는 구조인데 이미 가사도우미 시장은 1, 2위가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홈마스터는 후발주자임에도 정기서비스만 신청 가능하고, 매 서비스 신청 시마다 1,500원의 파손보험을 추가 가입해야 하는 형태입니다. 정기결제가 고객을 묶어 두는 게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 처음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서비스 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기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가입률이 높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500원의 파손보험은 가뜩이나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도 못한 상태에서의 추가금이라 저항이 있을 수 있어 보였습니다.
대리주부는 평점이 3.7로 가장 낮았는데 집의 평수 및 도우미 숙련도에 따라 차등 과금하는 것이 오히려 악수가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당연히 고객은 가장 숙련이 잘된 도우미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는데 가장 우수한 마스터 등급의 가격이 타 앱들의 기본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더 높아서 마스터라는 게 뭔가 더 특별해 보이지 않고 가격만 더 비싸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확인하셔야 하며, 대부분 대도시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도심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가격이 비싸지거나 서비스가 불가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많은 도우미 분들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고객 거주지까지 이동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너무 멀다면 하루에 4시간씩 두 탕을 뛰는 게 불가하고 도심 대비 교통비가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을 잘하시는 도우미 분을 선택하고 싶으시겠지만 1회만 이용 시에는 원하시는 요일/시간에 비어있는 도우미 분과 자동 매칭 되기 때문에 선택 자체가 불가하며, 정기 이용은 가사 도우미 선택이 가능한 앱도 있지만 아쉽게도 평점이 높은 도우미 분들은 인기가 많아 예약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1회 사용 후 맘에 드셨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그런 분은 정기로 빨리 예약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가사도우미 방문 전 준비사항

어떤 앱이든 상관없이 가사 도우미 분들은 청소도구를 챙겨 찾아가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도구들을 이용하여 청소를 하시는데 필요한 세제, 청소도구 등이 없다면 본인이 직접 마트에 뛰어가서 사 오셔야 합니다. 아니면 정리만 시키시던지...
정리를 해드리면 가사도우미 분이 하셔야 할 일 목록을 미리 정리해둡니다. 세제나 청소도구는 미리 준비해 둡니다. 충전이 필요한 청소도구는 미리 충전해 둡니다.

제가 다룬 앱들은 저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일부 유명 앱이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고의로 누락한 게 아닌 그냥 몰라서입니다. ㅎㅎㅎ) 그나마 제가 추천을 드리자면 많은 고객이 사용하고 의견을 남긴 곳, 그리고 본인 지역에 서비스를 하는지를 확인 후 고르시면 됩니다. 가사도우미는 말 그대로 복불복이나 그래도 돈 받고 하는 프로들이라 일반 가정 주부 이상의 수준은 됩니다. 간혹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 계신 거니까요. ㅎㅎㅎ 상기 앱들이 본인 거주지역에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면 본인 동네명 + 가사도우미 이런 식으로 검색하시면 나오는 곳이 있을 겁니다. (예: 전주 + 가사도우미)

그럼 유익한 정보였길 바랍니다!